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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점은 왜 어려울까?

최종 수정일: 2022년 8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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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로 점을 보는 행위, 자점은 잘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이제 정설처럼 퍼져있습니다. 남들만 그런 게 아니라 저 역시 타인의 배열을 봐줄 때와 자점을 볼 때를 비교하면 자점이 조금 더 어렵습니다. 평소에는 잘만 보이던 것들이 괜히 아리송하고 카드 의미와 상황이 매치가 되지 않는 현상이 일어날 때가 있기도 합니다. 마치 중이 제 머리 못 깎듯 점도 그런 것인가 싶기도 하지요. 그래서 오늘은 "왜 자점이 어렵게 느껴지는가?"를 주제로 써보겠습니다.


상징의 추상적 의미


카드에 그려진 상징과 그 의미를 해석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이전 칼럼에서도 언급했습니다. 타로에 담긴 의미들은 바로 현실에 적용하기에는 형이상학적이고 거창합니다. 리더는 이러한 의미를 질문의 주제에 맞게 번역해서 전달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다 보니 해석의 질은 카드 자체의 기능과 별개로 리더의 역량에 영향을 크게 받게 됩니다. 반대로 보면 리더가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거나 능력이 부족하다면 해석의 질이 떨어진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자점이 잘 맞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객관성 유지의 어려움


일반적으로 타인의 점을 볼 때에는 남의 일이기 때문에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웬만하면 객관성의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점을 보게 되면 이미 알고 있는 정보와 내가 가진 선입견 때문에 카드를 읽지 않고 상황에 맞춰서 생각을 하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타로 의미를 해석하는 확고한 기준을 가진 사람이라도 자신이 공감하는 주제에 대해서는 자연스레 선입견을 투사하게 되고, 객관성이 무너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원래 자점은 못 보도록 되어있는 형태가 아니라 선입견의 유무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지는 현상입니다.


선입견을 배제하라


일견 보기에는 쉬울 것 같지만 직접 해보면 어렵습니다. 우리는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도 생각을 합니다. 자점이라면 질문에 관한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고, 이런 경우 필연적으로 선입견이 개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상징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관점에 맞게 끼워맞추게 되는 상황이 빈번합니다. 특히 초보자들은 자신의 해석에 확신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알고 있는 상황이나 시커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는 등 확인된 정보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틀리는 일을 두려워하지 말고 카드에 집중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내가 알고 있는 상황이 꼭 확실하다는 보장도 없고, 시커가 하는 말도 진실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해석이 아닌 다른 요소에 의존하는 습관을 들이면 눈치(콜드리딩)와 언변은 늘어도 실력은 발전하지 않습니다.


자점이 어렵다지만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데일리 리딩처럼 피드백을 스스로 획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현업을 하기 전의 저는 자점으로 사례 공부를 했고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입문자 여러분들도 자점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공부한다는 자세로 접근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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